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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6. 12. 08. 샘터찬물 편지 - 62016-12-08 0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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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08. 샘터찬물 편지 - 6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납니다.

이것은 밤하늘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입니다.”

- ≪처음처럼≫ 중에서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수천수만이 아니라 수백만 개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설마 하던 이야기들이 사실이 되어 망치처럼 우리를 때리고 있습니다.

작은 아픔에 함몰되어 있던 어제의 문맥을 깨뜨리고 나와서

이 불행한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부끄러워하자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부끄러움,

평소에는 마음에만 담아두던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촛불에 스스로를 비춰보며

성찰하고 있습니다. 무왕불복無往不復, 가기만하고 돌아오지 않는 역사는 없다고 하지요.

나의 삶이 과연 이 시대를 얼마나 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장서서 곧게 걸어가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 이 편안함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로만 인사하며 살았습니다. 현실을 바꾸어가는 것이 역사의 근본이라는 것을

함께 촛불을 들고 나아가며 새삼스럽게 깨닫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젊은이가 맑은 목소리로 크게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우리가 바꾸겠습니다.'

'민주주의 우리가 지켜내겠습니다.'

 

"어제가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오늘도 불행하고,

오늘이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내일도 불행합니다.

어제 저녁에 덮고 잔 이불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어제와 오늘 사이에는 '밤'이 있습니다.

이 밤의 역사는 불행의 연쇄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입니다.

밤의 한복판에 서있는 당신은 잠들지 말아야 합니다.

새벽을 위하여 꼿꼿이 서서 밤을 이겨야 합니다."

- ≪처음처럼≫ 중에서

 

함께 촛불을 밝혀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