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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6. 12. 15. 샘터찬물 편지 - 72016-12-15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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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5. 샘터찬물 편지 - 7


미완의 시절

"대학에 들어간 지 꼭 1년 만에 4.19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감동이자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선거 다시 해라' '자유당 정권 물러가라' 정도에 약간의 민족주의적 감정이 가미된 정도였지만,

세상이 바뀐 것을 경험한다는 것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4.19에서 5.16까지 비록 1년여의 짦은 기간이었지만

푸른 하늘을 보았다는 것은, 그것을 직접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은 지금까지 그를 지탱시켜 준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4.19는 그야말로 '총탄이 이마를 뚫고 지나간 혁명'이었습니다.

(중략) ...  4.19의 감동 속에 총알은 우리의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고 진보적 청년들은 생각했지만

 5.16의 현실 속에서 그들은 다시 깨달았습니다. 총알은 모자만 뚫고 지나갔다고!"
- 처음처럼중에서 -

칠백만 촛불의 힘이 가져다준 감격적인 상황이 가슴에 가득한 때입니다.

그러나 마냥 즐기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은 지나온 현대사의 질곡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산의 토끼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기가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크다는 착각을 안하는 것이다.'

편안한 휴식을 취해야하는 주말에 엄동설한 밤 기운 무서운 거리를 매번 나서는 것은 분명 불편하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불편함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깨어있게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 생각하며 두 눈 부릅뜨고 광장을 지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