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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6. 12. 29. 샘터찬물 편지 - 92016-12-29 0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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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9.  샘터찬물 편지 - 9

 

"겨울은 별을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모든 잎사귀를 떨구고 

삭풍 속에 서 있는 나목처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는 계절입니다.

겨울밤 나목 밑에 서서

나목의 가지 끝에 잎 대신 별을 달아봅니다."

 - 《처음처럼》중에서 -

 

 

일 주일 만에 텃밭에 나왔습니다.

동지(冬至) 지나 찾은 텃밭에 

겨울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봄, 여름 그리고 가을 동안 

텃밭 주인의 게으름을 

밭가에 쌓여 있는 마른풀더미가 증명해 줍니다.

 

솥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잡초를 불쏘시개 삼아 

아궁이에 불을 지펴 봅니다.

아궁이가 금새 토해 내는 하얀 연기에 

올 한 해의 생각들을 실어 보냅니다.

 

그리고 다시 새봄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