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새해 또 새해(1)(2)_신영복의 언약_마지막강의

  6. 새해 또 새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아주 극적이고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 떠올랐어요. 추운 겨울날 아마 새해 였던가봐요. 담임 선생님이 추운교실에서 1번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한마디씩 하라. 그래서 짜증스럽고 춥지만 그래도 했어요. 주로 우리가 찾아낸 공통적인 새해 각오가 숙제 잘 하겠다 심부름 잘 하겠다 거짓말 안하겠다. 이런 거…

5.찬벽명상(1)(2)_신영복의 언약 – 마지막강의

  5-1. 나는 관계다        나는, 나 자신이라는 인간은 어떤가 한번 보지요. 나는 관계입니다. 내가 왜 관계인가 당연히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몇 가지만 보여드립니다. 좀 전에 세계를 그렇게 그렸듯이, 관계를 이렇게 그렸어요. 굉장히 많은 어렴풋한 얼굴들이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나다’ 이런 생각을 제가 언뜻 했어요. 감옥 독방에서 혼자서 명상하면서 제가…

4. 그림자 추월_신영복의 언약 – 마지막강의

  4. 그림자 추월 이 균열된 피라미드 속에 이런 모양의 우리들이 달려가고 있지 않는가. 그림자를 추월하려는 가망 없는 질주를, 바로 내가, 우리가, 우리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림자를 추월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강제하지도 않는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속도를 내기 위해서 가망 없는 질주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러한 질주를 강요하는…

3. 피라미드의 균열_신영복의 언약_ 마지막강의

피라미드의 균열 지금 세계, 또 우리나라의 국민경제를 그림으로 표시하면 이런 모양으로, 피라미드의 뿔 부분만 찬란한 황금이고 나머지는 균열을 보이고 있는 대단히 불안정한 그런 세계 질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균열이라 것은 양극화, 빈곤화… 이런 것이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고난과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이 균열이라는 것은 하부가 우민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정치권력의 상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바로 착수하는…

2-1존재성을 강화해 온 근대. 2-2 콜럼버스의 달걀_신영복의 언약_ 마지막강의

  2. 존재성을 강화해온 근대 세계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근대사회는 이런 모양의 개별적인 존재성의 집합으로 나타났고 이런 개별적 존재성이 자기 존재를 강화하는 운동을 부단히 해왔던 것이 근대사회의 전개 과정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하나 하나의 개별적 단위가 자기 개인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어떤 회사나 조직 집단일 수도 있고, 또 국가나 국민일 수도 있습니다. 개별적인 어떤 범위의 자기라는 존재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