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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샘터찬물 편지 72번째(2018.03.23)/춘풍추상(春風秋霜)2018-03-23 1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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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춘풍지기추상(待人春風持己秋霜)

남을 대하기는 춘풍처럼 관대하게 하고

자기를 지키기는 추상같이 엄정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을 돌이켜보면

이와는 정반대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의 잘못은 냉혹하게 평가하는가 하면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자기의 경우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남의 경우는 그러한 사정에 대하여 전혀 무지하거나

알더라도 극히 일부분 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형평성을 잃지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타인에게는 춘풍처럼 너그러워야하고

자신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대화와 소통의 전제입니다.

 

"Like spring breeze to your neighbor, and like winter frost to yourself."

We should be generous to others and strict with ourselves.

But in reality we are apt to go the opposite way. We often are very exact in finding other 

people's faults and quite blind to ours. It is because we know very well about the reasons 

for our own faults, while we know much less, if at all, about the reasons for others' faults.

That is why we have to be generous like spring breeze to others, and severe like winter frost to 

ourselves, so as to secure the minimum level of fairness. It is the necessary condition for any 

relationship and dialogue.(tr. by Orun Kim)


_<언약> 중에서

 

 

춘풍추상을 붓글씨로 써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좋은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되돌아보면 

부끄럽기만 합니다. 세상살이가 너무 팍팍해서 여유가 없었다는 말은 옹색한 변명이지요.

봄비 내리는 날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가을서리의 엄정함을 따라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