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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샘터찬물 77번째 편지(2017.04.27)/ 좌경과 우경2018-04-27 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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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옥에서 만난 노선배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론은 좌경적으로 하고 

실천은 우경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좌경적이라는 의미는 '신목자 필탄관(新沐者 必彈冠

신욕자 필진의(新浴者 必振衣)'처럼 비타협적인 원칙의 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경적이라는 의미는 맑은 물에는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는 발을 씻는다는 현실주의와 대중노선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오래된 과제를 마주하는 느낌 입니다.

 

"Think as a leftist, and act as a rightist," some old birds told me in prison. A leftist adheres to the principle 

in an uncompromising way, like a man who brushes off his hat and gown after taking a bath. 

A rightist conforms himself to the general public in a realistic way, like a man who would wash his hat-lace 

when the water is clean and wash his feet when it is not. How should we deal with the conflict between ideas 

and reality? An ancient question indeed. [tr. by Orun Kim] 

 

강의중에서

 

2018427일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설레는 마음도 크지만 오랜 갈등의 근원에 다가가는 일이기에 

조마조마 하기도 합니다. 부디 우리의 소원이 강물처럼 흘러 바다에 이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깥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은 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열어 주는 문도 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손으로 열고 나가는 문이라야 합니다.

자기 발로 걸어 나가는 문이어야 함은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