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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샘터찬물 81번째 편지(2017.05.25.)/나무처럼 물처럼2018-05-25 16: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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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철학이나 의지를 쉽게 버려서는 안 되겠지만 저는 나무같이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나무란 자기의 자리를 선택하지 않아요. 저는 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어느 지역, 어느 시공간에 던져졌다고 

봅니다. 때문에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요.


-중략-


저는 자기가 던져진 시대와 사회의 여러 가지의 실존에 대하여 자기의 가치나 의지를 전면에 내세워 

직선적 대결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생명으로서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참담하리만큼 직선적 삶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해요

그렇다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삶은 될 수 없다고 봐요. 사람들은 나무처럼 

자기가 던져진 곳의 바람과 물과 토양 속에서 자기를 키워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나무나 물처럼 무리하지 않습니다.

 

One should keep faithful to his own worldview and aspirations, but he should not go to extremes. 

I think we can learn the way of living from trees. A tree does not choose its location for itself. 

Like trees, our lives are planted at certain locations in time and space. 

That is why we just have to do our best under whatever conditions we are given.

(...)

There are times we feel inclined to defy certain conditions given to the time and place we are planted at. 

But I do not find the beauty of life in downright rejections. There are times, of course, 

when some desperately fierce struggles deeply move the minds of neighbors. But they cannot be 

recommended to other people as a good way of life. One has only to cultivate himself in the wind, 

water and soil given to the location he is planted at. That is why I keep from either striving or contending 

too strongly, like a tree, or like water. [tr. by Orun Kim] 

 

_<손잡고 더불어> 중에서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선택한 환경보다는 선택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더구나 주어진 시대의 요구를 따른 우이선생님 같은 분들은 더 그러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아름다운 삶을 일구어 내신 모습에 감동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마조마한 평화의 봄을 바라보면서 선택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이지만 민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는 당연한 시대 과제를 가슴으로 느낍니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박수 보냅니다.